경주상인의 ‘뜨거운 지역사랑’

故 손봉순 여사 시에 1000만원 상당 포목 기탁 포목집 운영하며 지역 사랑·선행 지역민에 귀감

2019-02-27     김진규기자

[경북도민일보 = 김진규기자]  고 손봉순<사진> 여사의 경주시 사랑과 선행이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지난해 작고한 손 여사는 자신이 운영(중앙시장. 영진상회)하던 가게의 포목(1000만 원 상당)을 신라문화제 등 좋은 일에 써달라고 유지를 남겨 유족들이 25일 경주시에 기탁했다.
 고인은 살아생전에도 포목집을 경영하며 지역에 대한 봉사와 선행을 꾸준히 행해 왔다.
 경주시 새마을 부녀회장, 중앙시장 부녀소방대장 등을 역임하면서 불우하게 살아온 자신의 어린 시절을 생각하며 1964년부터 어려운 환경에서 자라온 무의탁 고아 10명을 자택에서 양육해 출가시켰다.
 또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하고 지내다 때 늦은 결혼식을 올린 동거부부 138쌍에게 사비를 들여 한복을 비롯한 예복 1000만 원 상당을 마련해 주는 한편 신라문화제에 포목을 기탁하기도 했다.
 특히 자신이 다녔던 한림야간중고등학교에 장학금과 물품을 꾸준히 후원해 왔으며 사회복지시설을 정기적으로 방문해 격려 및 위문품을 전달해 왔을 뿐만 아니라 지역을 위한 봉사와 선행은 이루 다  말할 수 없다.
 경주시 관계자는 “고인의 살아생전 지역 사랑과 선행에 깊은 감사를 표하며 유지를 받들어 기탁한 물품을 신라문화제 등 좋은 일에 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