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 전 파손된 동천보 난간… 안동시, 예산핑계로 미적미적

작년‘콩레이’로 하류쪽 난간 90%이상 파손·유실 산책로 등 이용자 안전 위협… “응급복구” 목소리 시 “국토부 관리시설로 국비 받아야 보수 가능”

2019-02-27     정운홍기자
동천보

 

[경북도민일보 = 정운홍기자] 안동시 반변천 하류지점에 산책로로 조성된 ‘동천보’ 난간이 파손된지 4개월째 방치되고 있어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27일 안동시에 따르면 지난 2011년 4대강 사업 당시 만들어진 ‘동천보’는 지난해 10월 13일 태풍 콩레이 피해로 반변천이 범람하면서 하류쪽 난간 90%이상이 파손되거나 유실됐다는 것.
 동천보는 용상동과 정상동의 강변을 왕래할 수 있어 평소 시민들이 산책로로 주로 이용하는 곳이다.
 이 구간은 낙동강 자전거종주코스로 자전거 이용자가 많아 안전사고 위험이 더 우려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안동시는 임시방편으로 파손된 난간들 사이로 밧줄과 안전테이프만 아슬아슬하게 연결해 놓은 상태다.
 이러다보니 이곳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안감만 커지고 있다.
 시민 권모(38·용상동)씨는 “매일 이곳을 산책하는데 파손된 난간 사이를 지날때마다 불안불안하다”면서 “난간이 파손된지 벌써 넉달이 지났는데도 그대로 방치돼 아이들과 노인들의 사고위험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최근들어 시민들의 민원이 잇따르자 부산지방국토관리청 관계자는 “자연재해 등으로 이용자들의 안전이 우려될 만큼 시설물이 파손된 경우에는 해당 지자체가 먼저 응급복구 해야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안동시는 동천보가 국토부 소관의 시설물이라 국비를 요청하고 설계하는데 시간이 다소 걸린다는 입장이다.
 시는 1억35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오는 5월 28일까지 동천보를 보수한다는 계획이다.
 안동시 관계자는 “국토부에서 전체적으로 관리하는 시설물로 유지보수는 시에서 하지만 국비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예산이 늦어졌고 설계에도 시간이 오래 걸려 보수가 늦어졌다”며 “올해 1월에 품위를 받아 설계·발주해 오는 28일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