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性이란 이유만으로 겪는 채용·임금 차별 철폐돼야”

3·8 3시 스탑 여성노동자 공동행동 무급노동 거부·페이 미투 추진

2019-03-07     김무진기자

[경북도민일보 = 김무진기자] 대구지역 여성 노동자들이 ‘세계여성의 날’(3월 8일)을 맞아 채용 성차별 및 성별 임금격차 철폐를 촉구했다.
 대구여성노동자회 등 지역 4개 단체로 꾸려진 ‘3·8 3시 STOP 여성노동자 공동행동’은 7일 대구백화점 앞 야외무대에서 ‘3시 스탑 조기퇴근 시위’를 갖고 이 같이 요구했다.
 이들은 “3시 스탑을 통해 채용 성차별, 최저임금, 성희롱·성폭력 철폐를 외쳐 왔지만 여전히 여성의 노동은 달라진 것이 없다”며 “여성의 노동은 비정규직, 최저임금, 하청 고용, 경력 단절로부터 벗어날 수 없는 구조 속에 여전히 갇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실제 최저임금의 영향을 밀접하게 받는 계층의 여성노동자 비중은 87%로 6명 중 5명은 최저임금의 영향을 받고 있다”며 “특히 성별 임금격차는 100대 64로 아직도 여성들은 정당한 임금을 받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경제적 자립은 여성들이 당당하게 살기 위한 중요한 요건 중 하나”라며 “더 이상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면접에서 떨어지고, 차별임금을 받으며, 성희롱과 성폭력을 당하는 성차별 구조를 용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이 구조를 깨기 위해 이제 오후 3시부터 무급노동을 거부하고, 일터 성차별을 고발하는 ‘페이 미투’를 적극 추진하는 등 채용성차별 및 성별 임금격차 해소를 위한 투쟁에 나설 것”이라며 “정부와 경제계는 채용성차별 철폐, 성차별적인 직장 조직문화 개선 등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마련, 추진하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