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지지율 ‘高高’ … 2년5개월 만에 30%대

[경북도민일보 = 손경호기자]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이 오른다?
　자유한국당 지지율이 국정농단 사태가 본격화하기 직전인 2016년 10월 2주차(31.5%) 이후 약 2년 5개월 만에 처음으로 30%대를 회복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조사를 실시해 11일 발표한 3월 1주차 주간집계 결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은 1주일 전에 비해 1.1%포인트 내린 37.2%였다. 리얼미터는 민주당 지지율이 2주 연속 하락하며 30%대 중후반으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도 최근 2주 연속 하락하며 40%대 중반인 46.3%를 기록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2.4%포인트 오른 46.8%로 긍정평가(44.2%)를 0.5%포인트 격차로 앞질렀다.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높게 나타난 것은 지난 1월 1주차 주간집계 이후 9주만이다. 문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달 28일 50.1%(부정평가 43.4%)를 기록한 뒤,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과 한유총 개학연기 사태 보도가 확대됐던 4일 48.5%(부정평가 46.1%)로 떨어졌다.
　민주당은 부산·울산·경남(PK)과 충청권, 경기·인천, 20대와 50대, 30대, 중도층에서 주로 하락했다. 대구·경북(TK)과 호남, 40대와 60대 이상에서는 소폭 상승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지난주에 비해 1.6%포인트 오른 30.4%로 3주 연속 상승했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의 지지율 하락세는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과 북한의 미사일 발사장 복구 정황에 이은 북미관계 악화 가능성 보도가 이어지고, 미세먼지 등 민생과 경제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국당은 지난 8일 일간집계에서 31.4%로 오르며 2016년 10월 14일(33.0%) 이후 일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PK와 충청권, 경기·인천, 50대와 30대, 중도층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TK와 서울, 20대와 60대 이상, 진보층에서는 하락했다. 리얼미터 측은  “한국당의 상승세는 보수층과 중도층 일부를 중심으로 새 지도부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하는 등 2·27 전당대회 효과가 이어지고,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과 미세먼지 악화 등 한반도평화·민생·경제의 어려움 가중에 의한 반사이익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이번 주간집계는 리얼미터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3만7425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2518명이 응답을 완료, 6.7%의 응답률을 보였다. 통계보정은 2019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연령·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