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심한데서 밥먹으면 ‘치아 마모·소화장애’

2019-03-11     뉴스1

미세먼지가 심한 곳에서 계속 밥을 먹으면 치아가 점점 마모돼 음식물이 잘 씹히지 않아, 결국 소화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이는 위장에 들어간 분진들이 염증을 일으켜 소화를 방해하고, 치아를 부식시켜 음식물을 잘 씹을 수 없기 때문이다.
독일 막스 플랑크 와이즈만 고고학&인류학 연구소 엘렌 슐츠-코나스 연구원 소속 연구팀은 2014년 11월23일부터 2015년 4월2일까지 약 19주동안 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 국립공원에 사는 침팬지 13마리의 배설물과 치아 상태를 관찰해 이같이 확인했다고 밝혔다. 최근 화산 근처에 사는 원숭이는 화산재를 포함한 미세입자의 영향으로 노화와 이로 인한 치아의 손실이 2배 더 빠르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에 연구진은 먼지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하고자 했다.
슐츠-코나스 연구원은 “영양소의 흡수는 기초체력뿐 아니라 생명과 직결된 중요한 문제”라며 “미세먼지가 인간의 치아, 소화기관 등에 미치는 영향을 밝혀내기 위해서는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라고 조언했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미국 체질 인류학 학회지(American Journal of Physical Anthropology)’ 3월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