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동형 비례제 도입되면 TK지역구 25→23석

자유한국당 김재원 의원 시·도별 변동 선거구 분석 송언석·이만희·강석호 의원 두자리 놓고 공천 경쟁해야

2019-03-17     손경호기자

[경북도민일보 = 손경호기자]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위해 국회의원 지역구가 225석으로 축소될 경우 대구·경북지역은 현행 25석에서 23석으로 2석 줄어드는 것으로 분석됐다. 경북은  김천, 영천·청도, 영양·영덕·봉화·울진 등 3개 선거구가 2개 선거구로, 대구는 달서구 3개 선거구가 2개 선거구로 각각 1개씩 줄어들게 된다.
 이는 자유한국당 김재원 의원이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은 2019년 1월 현재 지자체별 인구와 현행 선거구별 인구 현황을 분석, 민주당이 제시한 국회의원 지역구 의석 225석을 기준으로 시·도별로 변동이 예상되는 선거구를 전망한 결과다.
 김 의원은 각 시도별 인구를 225석 기준 지역구 평균인구인 23만339명으로 나눈 지역구 숫자를 시도별 국회의원 정수로 산정한 결과,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은 10석이 감소하고, 충청권 4석, 강원 1석, 호남 6석, 영남 7석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5석을 기준으로 국회의원 선거구 인구 상한선을 30만7041명, 하한선을 15만3405명으로 기계적으로 적용해 선거구를 획정할 경우에는 전국적으로 12석만 감소하지만, 각 시도별 국회의원 정수에 맞춰 인구 하한선과 상한선을 순차적으로 증가시켜 225석이 될 때까지 재산정한 결과다. 
 구체적으로 경북지역의 경우는 김천, 영천·청도, 영양·영덕·봉화·울진 등 3개 선거구의 재조정을 통해 2개 선거구로 줄어들어야 한다. 지역구 225석 안이 확정될 경우 자유한국당 소속인 송언석 의원(김천), 이만희 의원(영천·청도), 강석호 의원(영양·영덕·봉화·울진) 3명은 두 자리를 놓고 사활을 건 공천 경쟁을 벌일 처지에 놓이게 된다.
 송 의원은 지난해 보궐선거를 통해 들어왔고, 이 의원은 20대 국회에 등원한 초선의원이다. 강 의원은 3선 중진국회의원이어서 세 사람 모두 정치경력에서 차이가 난다. 다만 3개 선거구의 인구수는 김천이 14만963명으로 가장 많고, 영천·청도 14만4292명, 영양·영덕·봉화·울진 13만7992명이다.
 대구지역의 경우는 57만 2436명의 달서구 3개 선거구(달서갑 16만9746명, 달서을 24만7350명, 달서병 15만5340명)가 2석으로 줄어들게 된다. 선거구가 조정될 경우 자유한국당 곽대훈(달서갑)·윤재옥(달서을) 의원과 조원진(대한애국당, 달서병)·강효상(한국당 달서병위원장)의원이 두 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치게 된다. 35만1255명의 동구갑(14만4932명)·을(20만 6323명)은 경계조정을 통해 인구수를 조정해야 한다. 결국 대구·경북 전체적으로 25개 선거구가 23개 선거구로 국회의원이 두 명 줄게 된다. 다만 행정구역, 지세 등 다양한 변수가 있어서 선거구 획정 시에는 미세조정이 있을 수 있다.
 한편 국회의원 지역구 선거구획정은 공직선거법에 따라 중앙선관위 산하 ‘선거구획정위원회’가 확정해 국회에 통보하도록 돼 있으며 인구현황뿐만 아니라 행정구역, 지세 등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 산정하도록 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