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고탄소강 수출시장 확대

인도 제2의 고탄소강 재압연사 타이스 프레시젼 스틸과 MOU 연간 2만5000t 고탄소강 공급 정기적 기술교류 등 협력 강화 EU 탈피 저변확대 계기 마련

2019-03-21     김대욱기자
열연

[경북도민일보 = 김대욱기자] 포스코가 최근 포스코센터에서 인도 재압연(re-rolling)사 타이스 프레시젼 스틸(Theis Precision Steel)과 연간 2만5000t 규모의 열연 고탄소강 공급 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타이스사 샤 시아그 아닐(Shah Chirag Anil) CEO와 티아그라쟌(S.P. Thiagarajan) 부사장, 포스코 천성래 열연선재마케팅실장, 삼성물산 이상윤 상무 등 10여 명이 참석해 거래확대는 물론 기술교류를 활성화하고 동반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고탄소강은 자동차 부품에 주로 적용하는 WTP(World Top Premium) 강재다. 포스코는 국내 자동차 산업 생산 정체에 따른 리스크를 극복하고자 해외 시장 개척을 꾸준히 추진해 왔고 2015년 2만7000t 규모였던 수출량은 2016년 포항·광양 동시 생산체제 구축과 맞춤형 품질 솔루션 제공을 기반으로 2018년 18만t 수준까지 확대됐다. 올해는 수출량을 20만t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1968년 설립한 타이스사는 연산 5만t 규모로 타타스틸BSL(Tata Steel BSL)에 이은 인도 제2의 고탄소강 재압연사다. 최근 아시아 최대 규모 자동차 허브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에 위치하고 있어 고탄소강 재압연사로서의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가졌다.
 타이스사는 전량 타타스틸에 의존해 오던 소재를 2017년 말부터 포스코재로 일부 전환하기 시작했고 2년도 채 되지 않은 단기간 내에 연간 2만t까지 구매량을 확대하면서 포스코 고탄소강 최대 수출 고객사로 자리매김했다.
 포스코는 MOU를 계기로 그동안 유럽 대형사에 국한됐던 고탄소강 수출시장을 인도까지 확대하고 고탄소강 판매 기반을 공고히 할 계획이다. 또한 양사는 인도 최대 자동차 회사인 마루티 스즈키사(Maruti Suzuki)의 라인 신설에 대응해 안정적인 소재 공급과 정기적인 기술교류 등을 통해 협력 관계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