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지폐 폐기액 10조 넘을 듯”

2007-10-07     경북도민일보
소비자 사용 부주의·구권 폐기에 따른 것 분석
 
 올들어 7월까지 폐기 처리된 지폐가 6조5000억원어치에 달하고 있어 연말까지 10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폐기된 지폐 물량은 10억장에 육박하며, 이는 5t 트럭 211대 분량에 달한다.
 7일 한국은행이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한나라당 최경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들어 7월까지 폐기된 은행권 금액은 총 6조485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벌써 작년 한해 폐기액 5조9764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규모다.
 월 평균 폐기액은 9266억원으로, 산술적으로는 연말까지 11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추산이 가능하다.
 올해 지폐 폐기액이 급증한 것은 소비자들의 사용 부주의와 함께 올 초 발행된 1000원과 1만원권 신권 보급을 확대하기 위한 한은의 적극적인 구권 폐기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올들어 7월까지 지폐 폐기량은 9억5800만장에 달하고 있어 2004년 이후 4년 연속 10억장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폐기된 지폐의 무게는 1장당 무게를 1.1g로 가정하면 1054t으로 5t 트럭 211대분량에 달한다.
 만원권을 기준으로 길이는 15만4238km로, 이를 일렬로 늘어놓을 경우 경부고속도로를 180회 왕복할 수 있으며 가지런히 쌓을 경우 높이는 10만590m로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산의 11배에 달한다.  한편 화폐 발행잔액은 7월말 현재 27조1천923억원으로 작년말에 비해 2.3% 감소했다.
 권종별로는 지폐가 7천110억원 줄어 전년말 대비 2.7% 감소했지만 동전은 602억원 증가, 3.6%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동전 발행잔액이 증가한 것은 동전 유통량 감소세가 여전한 가운데 황금 돼지해를 기념해 돼지저금통이 대량 배포되면서 동전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