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박물관 특별전 마련

‘상산선비들 낙강에 배 띄우다展’ 기획전시실서 150여점 자료 전시

2019-04-08     황경연기자
상주박물관이

[경북도민일보 = 황경연기자] 상주박물관은 기획전시실에서 특별전 ‘상산선비들 낙강에 배 띄우다展’을 연다.
 이번 전시는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조현재) 유교문화박물관이 주관해 ‘영남선비들의 여행’이라는 공통 주제로 경북 지역의 전통문화박물관 협의체 5개 기관이 함께 하는 연합전으로 마련됐다.
 그 첫 번째로 상주박물관은 ‘상산선비들, 낙강에 배 띄우다’라는 주제로 전시회를 마련한다. 이번 전시는 낙동강의 아름다운 자연을 벗 삼아 즐겼던 상산(상주의 옛 이름) 선비들의 여행을 따라가 보며, 선비들이 즐겼던 뱃놀이와 시회에서 그 시대 선비들의 삶을 엿보는 전시이다. 대표적인 유물로는 당대 선비들의 풍류와 삶이 담긴 ‘대동여지전도’, ‘도산십이곡’, ‘무이도지’‘강산풍월 각판’, ‘식산선생문집’, ‘낙원기영회첩’ 등 150여 점의 자료를 선보인다.
 제1부 ‘산수유람을 떠나다’에서는 물 따라 길 따라 괴나리봇짐을 꾸려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를 다룬다. 퇴계 이황의 ‘도산십이곡’을 비롯해  배를 타고 감상하는 낙동강 연안의 12승경이 그려진 ‘허주부군산수유첩’, 만년까지 산수유람을 즐기며 우리나라 이곳저곳의 산수를 아름다운 문체로 써내려 간 ‘식산선생문집’, 소매 속에 넣어 다닐 정도의 작은 지도책에서부터 휴대용 붓과 벼루까지 괴나리봇짐 속 다양한 여행 준비물들이 소개된다.
 제2부 ‘낙강에 배 띄우다’에서는 선비의 고장인 상산 1196년 백운 이규보가 낙동강에 배를 띄운 이래 660여 년 동안 선비들이 낙동강에 배를 띄워 자연을 즐기며 낙강을 노래한 이야기를 다룬다.‘택리지’를 비롯한 다양한 책들에서 낙동강을 만나고, 죽암진 대바위 마을의 뱃고사 축문을 통해 오늘까지 이어지는 그들의 삶을 엿본다.
 3부 ‘낙강에 달 띄우다’에서는 달밤에 배 띄우고 시회를 열었던 뱃놀이시회의 풍류를 담았다. 시원한 바람을 벗 삼아 달밤 강가의 풍류를 담은 거문고와 퉁소 소리, 밤낮으로 뱃놀이시회를 즐기거나 일생의 과업으로 정한 상산선비들,  임진왜란의 피폐해진 백성들의 삶과 무능한 나라에 대한 답답한 심정을 붓 끝에 담아 ‘임술범월록’을 엮어냈다. 
 이번 전시는 오는 12월 29일까지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