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총리추천제 개헌, 내년 총선서 국민투표"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100주년 문 의장, 기념사 통해 제안 “개헌으로 새로운 100년 출발”

2019-04-10     뉴스1

문희상 국회의장은 10일 “국회에서 총리를 복수 추천하고 대통령이 임명하는 내용으로 2020년 총선에서 국민투표에 부쳐, 다음 정권에서 시행하는 개헌에 대한 일괄타결 방안을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문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개원 100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통해 “새로운 100년의 대장정을 개헌으로 출발해야 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문 의장은 “현재 우리의 정치 시스템은 전부 아니면 전무라는 승자독식 구조로 이기지 못하면 죽는다는 비정치적인 사고, 대결적인 사고가 정치를 지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100년을 매듭지으며 패러다임 대전환의 전기를 마련해야 한다”면서 “제왕적 대통령제로 불리는 현행 권력구조와 표심을 왜곡하는 선거제도를 고치지 않는다면 선거가 거듭될수록 대결정치의 강도는 더욱 거세지고 그 폐해는 증폭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핵심은 권력의 분산”이라며 “이 시대를 사는 정치인으로서 개헌은 소명이며 책임이기에 20대 국회가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다시 용기를 내주시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의장은 개원 100주년을 맞은 임시의정원에 대해선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모태”라며 “3·1운동의 역사적 성과인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에 절차적 정당성과 투명성을 부여했고 새로운 국가의 기틀을 다지는 반석이며 기둥이었다”고 강조했다. 문 의장은 “임시의정원은 좌와 우가 함께 참여하는 통합을 지향했다”면서 “민족사적으로 세계사적으로 대격변기의 한복판에 서있는 지금, 대한민국의 가장 절실한 과제는 국민통합”이라고 전했다.
그는 “온 국민이 함께 영광스러운 100년의 역사를 만들어 가자”며 “마음을 모아, 힘을 모아 새로운 100년을 향해 나아가자”고 했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