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 비핵화 협상 물꼬 틀까

文대통령, 트럼프와 정상회담 ‘굿 이너프 딜’절충안 제시 북미대화 단초 만들 지 주목

2019-04-11     뉴스1
문재인

베트남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이후 처음 마주앉는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간 한미정상회담의 성공 여부는 미국과 북한을 다시 ‘비핵화 대화’의 장으로 불러낼 단초를 만들어낼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
여기서 더 나아가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내세웠던 ‘전부 아니면 전무(all or nothing)’ 기조를 유지한 ‘빅딜론’을 허물고 북한에 대한 ‘단계적 보상’이 포함된 합의가 나온다면 ‘금상첨화’라고 할 수 있다.
문 대통령은 한국시간으로 지난 10일 오후 공군1호기로 서울공항을 출발해 13시간여 비행 끝에 현지시간으로 11일 오후 워싱턴 앤드류스 합동기지 공항에 도착하며 미국 공식실무방문을 시작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밤 숙소에서 휴식을 취하며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강경화 외교장관,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 등과 다음날 있을 한미정상회담관련 전략회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현지시간으로 11일 진행될 한미정상회담 전망과 관련해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11일 낮 12시쯤 백악관에 도착해 2시간 남짓 트럼프 대통령과 내외를 포함한 단독정상회담, 소규모 정상회담, 확대정상회담 등을 통해 ‘포스트 하노이’ 한반도 비핵화 전략을 집중 논의한다. 문 대통령은 이 회담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른바 ‘굿 이너프 딜’(Good enough Deal·충분히 좋은 거래) 등으로 표현되는 ‘비핵화 절충안’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북한의 긍정적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다면, 이는 곧 하노이 회담이후 끊어졌던 북미 대화의 단초를 만들며 한미정상회담의 결과물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