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0억 원해연은 부·울로, 700억 중해원은 경주 유치

시민들 “경주 무시” 허탈감 시, 15일 입장발표 기자회견

2019-04-14     김진규기자

[경북도민일보 = 김진규기자] ‘꿩 대신 닭인가’
 경주시가 동남권 ‘원전해체연구소’(이하 원해연)를 부-울(부산·울산)에 넘겨주는 대신 ‘중수로해체기술원 분원’(이하 중해원) 유치를 확정지었다.
 지난 12일 이 같은 사실이 전해지자 상당수의 경주시민들은 허탈해하고 있다. 경주시는 이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15일 오전 10시40분 시청 브리핑실에서 가질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경주에 들어설 중해원은 70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부산·울산(기장)에 들어서는 원해연은 2천400억원 규모다.
 경주시는 원해연을 부-울에 넘겨주는 대신 중해원과 방폐물검증센터, 대전에 있는 방사선연구소를 경주에 유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주시민 황모(59·불국동)씨는 “방폐장 유치 등 국가 에너지정책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며 그동안 숱한 어려움을 참고 견뎌왔던 경주시민을 무시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한편 경주시는 15일 기자회견을 통해 경주엔 원해연 유치 외에도 원자력 관련 현안이 산재한 만큼 이번 정부의 결정을 수용하는 한편 관련 대체산업 유치에 계속 올인할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