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존재감 6분이면 충분

허더즈필드와 EPL 33R 3G 연속 공격포인트 달성 18일 맨시티와 8강 2차전

2019-04-14     뉴스1

시간은 충분하지 않았지만 손흥민의 존재감은 숨길 수 없었다. 또 한 번의 공격포인트로 상승세를 이어갔고 체력도 아꼈다.
토트넘은 13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허더즈필드와의 2018-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3라운드에서 4-0으로 승리했다.
주중 맨시티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뛰었던 손흥민은 이날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 후반 42분에야 페르난도 요렌테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추가시간까지 포함해 손흥민이 그라운드에 선 시간은 6분 남짓했지만 결과를 만드는 데 충분했다.
10분도 채 되지 않은 시간 동안 손흥민은 피치 위에서 존재감을 발휘했다. 후반 추가시간 대니 로즈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센터 서클에서부터 전진했다. 이후 페널티 박스 근처의 루카스 모우라에게 정확한 타이밍의 침투패스를 넣어줬다. 모우라는 달려가는 속도를 줄이지 않고 슈팅으로 연결해 골로 연결했다. 올 시즌 리그 6번째 어시스트. 
이로써 손흥민은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리그 경기, 맨시티와의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 이어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이와 같은 활약에 이날 축구통계전문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6.9점을 부여했다.
해트트릭을 달성한 모우라가 10점 만점을 받는 등 대체적으로 토트넘 선수들에게 높은 점수가 부여됐지만 손흥민은 가장 짧게 뛰고도 6.9점을 받았다. 비슷한 시간 투입된 대니 로즈는 6.2점이다.
6분여의 시간 동안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손흥민은 오는 18일 열리는 맨시티전에 나설 준비도 마쳤다. 지난 1차전에서 토트넘은 손흥민의 선제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했다. 토트넘은 한골의 여유를 안은 채 원정을 나선다.
해리 케인은 시즌 아웃이 유력하고 왼손 골절상을 당한 델레 알리의 출전 여부도 불확실하지만 손흥민이나 토트넘이나 최근 상승세는 매섭다. 손흥민이 최근 흐름을 이어간다면 맨시티 원정에서의 활약도 기대해볼 만하다.
토트넘과 맨시티의 8강 2차전은 18일 오전 4시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