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상징 굴뚝 ‘역사 속으로’

10년 동안 사용 중단돼오다 포항지진으로 균열 발생 안전문제로 47년 만에 해체

2019-04-17     김대욱기자
17일

[경북도민일보 = 김대욱기자] 현대제철 포항공장의 상징이던 유해물질 배출 저감용 굴뚝이 역사속으로 사라진다.
 현대제철은 과거 강원산업 시절이던 지난 1972년 철강 롤 제품 생산시 발생하던 유해물질을 정화 후 배출시키기 위해 설치한 굴뚝을 안전문제로 해체한다고 17일 밝혔다.
 높이 70m, 두께 20~55㎝의 이 굴뚝은 지난달 해체 공사에 돌입해 다음달까지 계속된다. 해체작업은 굴뚝을 총 15개로 분리한 뒤 미세먼지가 날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수압으로 벽체를 갈라낸 뒤 지상으로 내리게 된다.
 이 굴뚝은 현대제철이 최첨단 집진설비를 도입하면서 지난 10년간 사용이 중단돼오다 2017년 11월 15일 발생한 5.4규모의 포항지진으로 일부 균열이 발생, 안전을 위해 이번에 철거하게 된 것이다.
 지난 50년 가까이 현대제철 포항공장의 상징으로 우뚝 솟아 있던 이 굴뚝은 이제 더 이상 볼 수 없게 됐다.
 굴뚝 철거 비용은 대략 5억~6억원이 소요된다고 회사측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