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싸게 사세요”… 짝퉁 딱 걸렸다

대구지방경찰 사이버수사대 가짜 브랜드 판매 일당 검거 지갑 등 유통 26억 부당수익

2019-04-18     김무진기자

[경북도민일보 = 김무진기자] 중국산 짝퉁 명품 지갑 등을 국내에 유통시켜 수십억원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대구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18일 중국에서 만든 가짜 명품 지갑과 유명 스포츠 브랜드 운동화 등을 국내로 들여와 정품인 것처럼 속여 판 혐의로 A(39)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제품 포장 및 배송 등에 가담한 B(38)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2곳의 유명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짝퉁 명품 지갑 등을 진품으로 속여 2만2500여명에게 모두 26억원 어치를 판매해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 등은 중국에서 만든 가짜 지갑과 보증서 등을 국제우편을 통해 싸게 사들인 뒤 6~7배로 가격을 부풀려 인터넷 쇼핑몰에서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또 이들의 사무실과 창고 등에서 가짜 명품 지갑 5000여개, 운동화 1000여켤레, 현금 2000여만원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손재우 대구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은 “시세보다 저렴한 명품 등은 진품이 아닐 가능성이 높은 만큼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며 “이들이 등록한 인터넷 쇼핑몰 판매 계정의 정지를 요청하고, 여죄 등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