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결혼’ 줄고 ‘이혼’ 늘었다

대구 425건·경북 503건 감소… 경제적 자립 부담 이혼은 대구 150건·경북 115건↑… 평균 40대 多

2019-04-25     김무진기자

[경북도민일보 = 김무진기자] 지난해 대구·경북지역의 혼인 건수가 전년 보다 줄어든 반면 이혼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혼인 감소는 30대 등 젊은층을 중심으로 고용난과 집값 상승으로 주거에 대한 부담이 늘면서 경제적 자립이 어려워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혼 증가는 인구구조 고령화에다 자녀를 독립시킨 후로 이혼을 미루는 ‘황혼 이혼’ 등을 택하는 노령층이 최근 급증하고 있는 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25일 동북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18 대구 및 경북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우선 지난해 대구의 혼인 건수는 1만967건으로 전년 보다 425건(-3.7%)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대구의 평균 초혼 연령은 각각 남자는 33.1세, 여자는 30.5세로 전년에 비해 남자 0.3세 및 여자는 0.1세 늘었다.
 또 지난해 외국인과의 혼인 건수는 866건으로 전년 726건과 비교해 140건(19.3%) 증가했다.
 경북의 지난해 혼인 건수는 1만1687건으로 전년 대비 503건(-4.1%) 감소했다. 경북의 평균 초혼 연령은 남자 32.9세 및 여자 30.1세로 각각 전년 대비 남자는 0.1세, 여자는 0.3세 높아졌다. 경북지역의 지난해 외국인과의 혼인 건수는 1085건으로 전년 1000건 대비 85건(8.5%) 늘었다.
 이와 대조적으로 대구와 경북의 이혼 건수는 전년에 비해 증가했다.
 지난해 이혼 건수는 대구 4530건, 경북 5620건으로 2017년 보다 각각 150건(3.4%) 및 115건(2.1%) 많았다.
 아울러 평균 이혼 연령은 △대구는 남자 48.3세, 여자 45.2세 △경북은 남자 47.8세, 여자 43.6세로 각각 조사됐다.
 특히 대구·경북지역 모두 30년 이상 혼인 지속 후 이혼한 사례가 전년 보다 23.1% 및 18.4% 각각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