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바른미래 별도案 수용… 패스트트랙 처리 시도

황교안 “저부터 짓밟히겠다” ‘동물국회’대치국면 최고조

2019-04-29     손경호기자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민일보 = 손경호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9일 바른미래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별도 발의해 기존 법안과 함께 패스트트랙(신속처리법안)으로 지정하자고 제안한 내용을 전격 수용하기로 결정했다.
 이런 가운데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이날 “만약 문재인 정권이 강제로 우리를 끌어내리려고 한다면 저부터 먼저 끌어내려 오고, 폭력으로 짓밟으려 한다면 저부터 먼저 짓밟히겠다”고 말해 대치국면이 갈수록 격해지고 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의원총회에서 “바른미래당의 공수처 법안을 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하기로 최고위원회의에서 결정했다”며 “바른미래당 권은희 의원의 안이 발의됐고 우리 안과 큰 틀에서 다르지 않다”고 했다.
 민주당 일부 의원과 민주평화당이 패스트트랙에 2개 공수처 법안을 올리는 것에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는데 대해 “평화당과 권은희 의원 안을 패스트트랙에 태우는 것이 동의된 것은 아니지만 동의할 것으로 본다”며 “오늘 중 처리하겠다”고 했다.
 이날 한국당 황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서 “이 정권의 겁박과 위협에도 한 걸음도 물러서지 않겠다. 탄압이 심하면 저항이 강해질 것”이라며 “문재인 정권이 우리 당 의원들을 비롯해 20여명을 고소하고, 추가고소도 하겠다고 하니 이제 고소 안 당할 분이 몇 분 안 남았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앞서 열린 최고위회의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은 여당이 됐다고 일방적으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밀어붙이고 국회 선진화법을 야당 겁박용 도구로 남용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