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해경, 리얼한 훈련에 시민들 “진짜야?” 깜짝

동빈내항서 실전같은 훈련 최소 장비로 인명구조 목적 현장투입 직원 모르게 진행

2019-05-08     이상호기자
8일

[경북도민일보 = 이상호기자] “실제 상황인줄 알고 무척 놀랐는데, 나중에 보니 인명구조 훈련상황이더라구요. 하지만 정말 실감나게 훈련을 하더군요.”
 8일 오후 2시께 포항시 북구 동빈내항을 지나치던 강모(49·북구 환호동)씨는 깜짝 놀란 광경을 목격하고 차를 세워 상황을 파악하고 나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강씨는 워낙 실제상황과 같아 해경의 인명구조 훈련인줄 몰랐다고 했다.
 포항해양경찰서는 이날 동빈내항에서 실제상황을 가정한 인명구조훈련을 실시했다.
 포항해경은 상황실에서 ‘동빈내항을 걸어가던 한 시민이 물에 빠졌다’는 내용이 접수 된 이후 인근을 순찰 중이던 순찰차에 긴급 구조를 지시했고, 순찰차는 2분여 만에 현장에 도착했다.
 현장을 확인한 순찰 직원들은 상황이 급박한 것으로 판단해 구조용 튜브만 챙겨들고 바다에 몸을 던졌다.
 신고 접수 불과 4분여 만에 익수자는 해경 수상오토바이 등에 의해 무사히 구조됐다. 이날 상황은 포항해경이 현장 직원들의 인명구조 역량을 높이기 위해 실시한 불시 인명구조 훈련이었다.
 하지만 현장에 투입된 직원들도 당시엔 훈련상황이 아닌 실제상황으로 알았다는 것. 이들은 뒤늦게 포항해경 훈련팀장으로부터 ‘훈련’이라는 말을 듣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포항해경 관계자는 “본격적인 물놀이철을 앞두고 실시한 불시훈련으로 직원들이 최소한의 구조 장비만으로 인명을 구조하는 상황을 만들어 실시한 훈련이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