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내버스 퇴직자 재채용 노사 갈등

코리아와이드, 인력채용 어려워 퇴직자 재채용 추진 2노조, 사측 설득에도 반대… 시 “원활한 해결 모색”

2019-05-08     이예진기자

[경북도민일보 = 이예진기자] 포항시내버스 코리아와이드와 노사 간에 퇴직자 촉탁직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다.
 포항시내버스는 현재 3개 노조가 있는데 이 가운데 인원은 가장 많지만 교섭권이 없는 2노조가 정년퇴직한 직원들의 재채용을 반대하고 나섰다.
 8일 포항시 등에 따르면 시내버스 업체 코리아와이드 노조 3개 가운데 교섭권이 없는 2노조(노조원 68명)가 사측이 추진하는 ‘정년퇴직 직원 재채용’에 대해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는 것.
 코리아와이드 측은 정년퇴직 연령은 60세인데 그나마 인력채용이 쉽지 않아 퇴직한 직원들을 재채용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3개 노조 가운데 교섭권을 갖고 있는 1노조(노조원 55명)는 사측과 의견 등을 조율 중이지만 이런 와중에 2노조가 반발하고 나선 것. 2노조가 반대하는 이유는 만약 ‘정년퇴직 직원 재채용’이 수용됐다가 추후 다시 없어져 자신들이 재채용 되지 않을 수 있다는 판단 때문에 반대하고 있다는 것이 포항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사측은 이들의 의견을 조건 없이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2노조는 반발하고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사측과 1노조가 2노조를 설득시키는 방향으로 가야만 사태가 원활하게 해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이번 일로 시민들의 시내버스 이용에는 전혀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노조 30여명은 8일 오전 10시 양덕차고지에서 집회를 열어 반대의사를 사측에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