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일대일 영수회담 사실당 거부

한국당 역제안 회담 거부의사 5당 상설협의체 가동 재확인

2019-05-13     손경호기자
청와대

[경북도민일보 = 손경호기자] 청와대가 13일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역제안한 ‘일대일 영수회담’이나 같은 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언급한 ‘교섭단체 3당만 참여하는 여야정 협의체’에 대해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혔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여야정국정상설협의체와 관련해 “청와대는 산적한 국정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최대한 빨리 여야정상설협의체가 정상 가동되기를 희망한다”면서 지난해 11월 이후 멈춰버린 여야 5당의 여야정국정상설협의체가 재가동되기를 요청했다.
 특히 고 대변인은 “이미 제안한 바 있는 5당 대표 회동도 조기에 이루어져야한다는 점을 다시한번 강조한다”면서 “당 대표 회동인 만큼 인도적 대북식량지원 문제를 비롯한 국정전반으로 의제를 넓혀 심도깊은 논의가 이루어져 국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는 황교안 대표가 요구한 일대일 영수회담을 사실상 거부하고, 대통령과의 회동에 여야 5당이 모두 참석해야 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한 것이다.
 고 대변인은 “여야정 협의체는 힘들게 만들어졌고, 지난해 11월 회의에서는 합의문도 만들어졌다”며 “그 원칙적 입장에서 변함이 없다”고 밝혀, 나경원 원내대표가 언급한 교섭단체 회동 제안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황교안 대표는  “우리 당만 단독회담 하는 것이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고 한다면 다른 당과도 차례차례 단독회담을 하면 밀도 있는 논의가 이뤄질 수 있을 것 아닌가”라며 “국정을 일방적으로 이끌어 가겠다고 하는 그런 발상부터 독선이고 오만이다. 듣기 싫은 소리는 듣지 않고 자기 말만하겠다는‘국면전환용’, ‘생색내기용’, ‘일방통행식’ 회담으로써는 경제, 민생, 안보를 지켜낼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