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력 대선주자 이낙연 총선 등판론‘모락모락’

남미 순방서 역할 시사 발언 “일 시키면 합당한 일 할 것” 직접출마·선대위원장 거론

2019-05-14     뉴스1
이낙연

이낙연 국무총리가 내년 4월 치러지는 총선에서 맡을 ‘역할’에 대해 관심이 쏠린다. 그동안 총선에서 자신의 역할에 대해 즉답을 피해왔던 이 총리가 지난주 남미 순방에서 기자단과 만나 진일보한 발언을 하면서다.
이 총리는 지난 8일 에콰도르에서 21대 국회의원 총선거와 관련 “저도 정부·여당에 속한 일원으로 거기서 뭔가 일을 시키면 합당한 일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안(총선) 자체가 총리가 계획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고 선을 긋기는 했지만, 그동안 자신의 역할에 대해 직접적인 답변을 피해왔던 것에 비하면 총선에서 일정 부분 역할을 하기로 마음을 먹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달 말 취임 2주년을 맞는 이 총리는 곧 향후 거취에 대해서도 결정을 내릴 것으로 관측된다. 내각의 변화 등을 이유로 늦어도 하반기에는 교체될 것이 유력시 되기 때문이다.
현재 여당 안팎에서는 이 총리가 총선에서 할 수 있는 역할에 대해 격전지 출마, 선거대책위원장 등을 거론한다.
직접 출마할 경우 지역으로는 정치 1번가인 종로 가능성이 나온다.
당선될 경우 호남 출신 정치인의 한계를 극복하고 대권 주자로서의 입지를 확실히 굳힐 수 있기 때문이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도 종로 출마설이 나오면서 ‘미리 보는 대선’이 될 수도 있다는 관측도 있다.
다만 이 총리와의 맞대결을 부담스럽게 여긴 황 대표가 부산으로 출마할 수도 있다는 분석도 있다. 내년 총선은 이어질 대선에서 활약할 당내 대권 주자들을 전면에 내세워 승리를 견인해야 하는 상황에서 이 총리가 당선에 실패할 경우를 대비해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함께 공동 선대위원장을 맡을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