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에 인종차별 발언 웨스트햄 팬에 ‘솜방망이’

英 법원 벌금 28만원 선고

2019-05-23     뉴스1

손흥민(27·토트넘 홋스퍼)에 ‘혹성탈출 DVD를 구해달라’며 인종차별 발언을 한 웨스트햄 팬에게 영국 법원이 고작 184파운드(약 28만원)의 벌금형을 내렸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22일(현지시간) “지난 10월 런던에서 열린 토트넘과 웨스트햄의 카라바오컵(영국 리그컵) 16강전 후 인종차별 발언을 한 팬에게 벌금 184파운드 선고를 내렸다. 다만 토트넘 및 영국 공공기소국이 요구한 축구장 출입 금지 조치는 기각됐다”고 밝혔다.
앞서 카라바오컵 16강전을 마친 뒤 손흥민은 자신의 승용차로 경기장을 떠나려 했다. 그때 손흥민을 향해 웨스트햄 팬이 다가와 인사를 건넨 뒤 “혹성탈출 복사본 DVD를 구해줄 수 있나, 네가 좋은 DVD를 가지고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영국에서 DVD는 아시아계 사람을 인종차별 할 때 쓰는 말로, 아시아계 이민자들이 불법으로 복사한 DVD를 길거리에서 판다는 것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