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훈련에 울릉 여객선 승객 큰 불편

포항·울릉 바다 상당구역 통제로 2시간 이상 지연 “훈련 내용은 보안사항”

2019-05-26     허영국기자

[경북도민일보 = 허영국기자] 울릉도를 오가는 여객선이 지난 24일 해군 해상 훈련으로 인해 우회하면서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26일 포항시·울릉군 등에 따르면 해군은 지난 24일 오전부터 오후까지 동해 상당 구역을 통제하고 훈련에 나섰다.
 해군은 어선·여객선이 훈련장소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여객선사·어촌계·해양수산청 등에 미리 통보했다.
 이 때문에 어선·상선 등이 통제 구간 밖으로 크게 돌아서 운항해야 했고 포항·후포(울진) 등 육지에서 울릉도를 오가는 여객선은 최대 2시간 이상 넘겨 울릉도에 도착했다.
 포항~울릉 여객선 썬라이즈호와 우리누리1호는 정상항로 땐 통상 217㎞로 운항시간이 3시간30분이지만 이날 우회 운항으로 인해 311㎞로 5시간30분이나 걸렸다.
 이처럼 예상보다 훨씬 오랜 시간을 배 안에서 보낸 승객들이 큰 불만을 나타내며 여객선사와 군부대 측에 항의했지만 군부대 관계자는 “보안사항이라 구체적으로 밝히기 곤란하다”는 입장만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