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청소년 10년간 20% 줄었다

전국 평균보다 훨씬 줄어 학령인구도 22~25% 감소 흡연·음주↓비만률 증가

2019-06-25     김무진기자
사진=동북지방통계청

[경북도민일보 = 김무진기자] 최근 10년간 대구·경북에 거주하는 9~24세 청소년 인구가 20%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대구·경북은 전국 평균 청소년 인구 감소 폭 보다 훨씬 많은 인구가 줄어 지역 생산인구 감소 등으로 인한 미래 성장동력이 크게 약화될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동북지방통계청이 25일 발표한 ‘지난 10년간 대구·경북 청소년의 변화’ 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의 청소년 인구는 44만8000명으로 총인구의 18.2%를 차지했다. 또 10년 전과 비교한 청소년 인구는 2008년 55만9000명에서 지난해 44만8000명으로 11만1000명(-19.9%)이 감소했다.
 경북의 청소년 인구도 총인구의 16.3%인 43만8000명으로 10년 전인 2008년 53만4000명에 비해 9만6000명(-18.0%) 줄었다.
 특히 대구와 경북은 전국 평균 청소년 인구 감소 폭 -13.9%와 비교, 감소 폭이 훨씬 컸다.
 6~21세인 학령인구의 감소 상황은 더 심각했다. 지난해 대구의 학령인구는 40만4000명으로 2008년 54만3000명에 비해 13만9000명(-25.6%) 줄어들었다. 경북의 경우 2008년 52만1000명에서 지난해 40만2000명으로 10년 전보다 11만9000명(-22.8%)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대구지역 중·고등학생의 비만율은 11.2%로 10년 동안 5.8%포인트 높아졌다. 반면 흡연율(6.8%)은 5.4%포인트, 음주율(14.3%)은 9.9%포인트, 스트레스 경험률(38.5%)은 2.6%포인트, 우울감 경험률(23.1%)은 13.2%포인트 각각 낮아졌다.
 경북의 중·고등학생 비만율은 12.4%로 10년 전보다 7%포인트 증가한 반면 흡연율(8%)은 3.5%포인트, 음주율(18.4%)은 5.5%포인트, 스트레스 경험률(39.8%)은 2.2%포인트, 우울감 경험률(24.3%)은 13.9%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대구·경북지역 모두 흡연율과 음주율은 남학생, 스트레스·우울감 경험률은 여학생이 더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대구·경북지역에 거주하는 13~24세 청소년 중 절반 이상은 ‘좋은 직업을 갖기 위해 대학 이상 교육을 받는다’고 답했다.
 이밖에도 학교 생활과 관련한 교우관계 만족도는 대구·경북 모두 80%를 상회한 반면 학교시설 및 설비 만족도 부문에서는 대구 39.4%, 경북은 52.1%로 각각 다소 큰 차이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