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감염병 환자 신고 17만명… 전년比 11.5% 증가

2019-06-27     뉴스1

지난해 법정감염병 환자 신고건수 가 17만498명으로 집계됐다. 전년도 15만2869명 대비 11.5% 증가한 수치다. 질병관리본부는 27일 국가 감염병 감시 시스템을 통해 신고된 법정감염병 현황을 분석, ‘2018년도 감염병 감시연보’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연보에는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명시된 80종의 법정감염병 통계가 수록돼 있다. 지난해에는 전수감시 대상 감염병 59종 중 40종의 감염병이 신고됐고, 19종은 신고 건이 없었다. 전년도보다 신고 건수가 늘어난 감염병은 장티푸스, 백일해, 홍역 일본뇌염, 수두, 말라리아 등 총 12개다. 장티푸스와 세균성이질은 국외유입 사례 증가로 전년 대비 각각 66.4%(2017년 128명 → 2018년 213명), 70.5%(2017년 112명 → 2018년 191명) 증가했고, 국외유입 사례의 비율이 장티푸스는 43.2%(92명), 세균성이질은 75.9%(145명)에 달했다.
수두는 지난해 9만6467명이 발생해 전년(8만92명) 대비 20.4% 증가했고 집단생활을 하는 0~12세(90.7%)에서 주로 발생했다.
홍역은 15명이 발생해 전년(7명) 대비 114.3% 증가했고 15명 중 국외유입이 5명, 국외유입연관은 8명, 감염원 확인이 불가한 사례가 2명으로 확인됐다.
일본뇌염은 17명이 발생해 전년(9명) 대비 88.9% 증가했고 연령별로는 50대 이상이 94.1%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말라리아는 2007년 이후로 꾸준히 감소추세이나, 지난해에는 576명이 발생해 전년(515명) 대비 11.8%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큐열은 163명으로 전년 대비 69.8% 증가했고, 충북(26명), 경기(23명), 충남(20명) 순으로 발생보고가 많았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은 2015년 국내 메르스 유행 종료 이후 2017년까지 환자 발생 신고가 없었으나, 지난해 중동여행객에서 확진환자 1명 발생했고 추가 전파 사례는 없었다.
법정감염병으로 인한 사망은 지난해 총 383명으로 집계됐다. 카바페넴내성장내세균속균종 감염증 143명, 폐렴구균 115명,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46명, 레지오넬라증 22명, 비브리오패혈증 20명 등이다. 국외유입 감염병은 2010년 이후 매년 400명 내외로 신고되고 있으며, 2017년 531명에서 지난해 597명으로 12.4% 증가했다.
지난해 신고된 주요 국외유입 감염병은 뎅기열(27%), 세균성이질(24%), 장티푸스(15%), 말라리아(13%) 등 순이다.
주요 유입 지역은 필리핀, 베트남, 라오스, 태국, 인도, 캄보디아, 중국 등 아시아 지역이 전체의 약 87%를 차지했고, 그 다음 높은 지역은 나이지리아, 우간다, 가나 등 아프리카 지역이 약 8%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