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우창동행정복지센터, 역도 꿈나무에 ‘희망’ 선물

14살 중학생 어려운 가정형편 확인 후 반찬 등 건강·주거·식생활 개선 조치 센터 도움 덕 대회서 메달 획득‘미담’

2019-07-04     이상호기자
우창동행정복지센터

[경북도민일보 = 이상호기자] 포항시 북구 우창동행정복지센터가 가정형편이 어려운 역도 꿈나무에게 희망을 안겨줘 무더위 속 시원한 미담이 되고 있다.
 우창동행정복지센터는 지난 3월 포항시 한 중학교로부터 역도를 하는 학생 A(14)군이 항상 영양섭취가 빈약한 것 같고 주말을 집에서 보내고 오면 몸무게가 빠져 뭔가 이상하다는 연락을 받았다. 부모와도 연락이 닿지 않아 도움이 필요하다는 요청이었다.
 센터 측은 즉시 A군의 가정방문을 통해 70대 아버지는 만성질환, 청력약화 등 건강이 매우 좋지 않은 상태였고 어머니는 지난 2017년 사망한 것을 확인했다. A군의 가정은 정부지원금으로는 도저히 생활할 수 없는 상태였다. 이 때문에 A군은 역도를 하며 꿈을 키우고 있었지만 끼니조차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에 우창동행정복지센터는 A군이 역도의 꿈을 계속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하자고 약속하고 지난 3월부터 지속적으로 A군 가정을 관리해 오고 있다. A군이 일주일에 한 번은 고기로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준비했고 센터를 방문하면 각종 반찬 등을 제공받을 수 있도록 도왔다.
 건강이 좋지 않은 A군의 아버지 치료도 도왔다. 특히 주거환경이 좋지 않은 A군 가정을 영구임태주택에 거주할 수 있도록 해 조만간 이사도 할 예정이다.
 센터 측의 건강·주거·식생활 개선 조치로 A군의 실력도 부쩍 향상됐다. 우창동행정복지센터 직원들의 이런 노력에 보답이라도 하듯 A군은 지난달 열린 전국역도남자선수권대회에서 금상과 은상을 따내며 센터 직원들을 흐뭇하게 했다.
 A군의 아버지는 A군이 메달을 따자 곧바로 우창동행정복지센터로 달려와 “센터 도움으로 아들이 메달까지 따냈다. 많은 도움을 주고 있는 센터 측에 정말 감사드린다”고 고마워 했다.
 오염호 우창동행정복지센터장은 “A군이 역도의 꿈을 계속 이어갈 수 있어 다행이다. 앞으로도 힘닿는데까지 돕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