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제조업, 日 의존도 낮아졌다

9년새 일본산 점유율 26→16% 규제조치 계기로 더 하락할 듯

2019-07-07     손경호기자

[경북도민일보 = 손경호기자]한국 제조업의 일본 의존도가 큰폭으로 낮아졌다.
 일본의 수출규제를 계기로 정부가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등의 자립화 지원에 적극 나설 경우 향후 의존도는 더 내려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7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에 공급된 수입 제조업 중간재(생산에 필요한 원재료 등) 중 일본산의 비중은 15.9%로 통계청이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0년 1분기에 25.5%인 것과 비교하면 9년 새 9.6%포인트나 하락했다.
 특히 2014년 1분기에 18.1%로 처음으로 20%대를 밑돌았고, 이어 17∼18%대를 유지해 오다가 작년 3분기 15.7%까지 떨어진 뒤 올 1분기도 15%대를 보였다. 이에 따라 단일 국가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던 일본이 2014년 1분기에 중국에 점유율 1위를 내주고서 이후 한 번도 중국을 넘지 못했다.
 중간재를 포함한 전체 제조업의 국내 공급을 보더라도 일본산 비중은 크게 줄었다. 2010년 1분기 23.9%에서 올해 1분기 13.7%로 10.2%포인트 내려갔다. 9년 새 일본산 점유율이 크게 하락한 제조업 업종은 담배(-75.8%포인트), 비금속 광물제조(-41.4%포인트), 고무제품 및 플라스틱 제품(-30.4%포인트), 의료, 정밀, 광학기기 및 시계(-22.2%포인트), 자동차 및 트레일러(-21.2%포인트),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15.3%포인트) 등이다.
 하지만 기술력이 절대적인 제품의 의존도는 여전히 높은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