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TK 우선공천지역은 어디?

젊은층 공들이기 속 청년 우선 발탁 지역에 관심 黃대표 ‘젊은 정당’ 표방 무주공산 고령 성주 칠곡 청년층 전략 공천 가능성 민주당도 상징적인 지역 청년 우선추천 전망 높아

2019-07-08     손경호기자
황교안

[경북도민일보 = 손경호기자] 내년 4월 국회의원 선거에서 대구·경북(TK)지역 가운데 우선추천지역으로 어느 곳이 선정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자유한국당 당헌 제82조 ③항에는 “우선추천지역의 후보자는 정치적 소수자 및 당의 경쟁력 강화와 국민적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인재로 한다”고 명시돼 여성·청년·장애인 등 정치적 소수자에 대한 전략공천 조항이 포함돼 있다.
 이 조항에 따라 한국당은 지난 2016년 국회의원 선거 당시에 대구 수성을과 북을, 경북 포항북 3곳을 우선추천지역으로 선정한 바 있다. 대구 수성을과 경북 포항북에는 이인선 전 경북도 경제부지사와 김정재 전 서울시의원을 여성우선추천 공천했고, 장애인·청년 우선추천지역으로 선정된 대구 북을에는 양명모 전 대구시의원이 공천을 받았다.
 그러나 한국당 텃밭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이병석 의원의 불출마로 무주공산이 된 포항 북구에 출마한 김정재 후보만 당선됐다. 수성을에서는 공천에서 탈락한 주호영 의원이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고, 북갑에서 활동하다가 북을에서 공천받은 양명모 전 대구시의원은 민주당 비례대표 출신 홍의락 국회의원에게 패배했다. 이에 따라 내년 국회의원 선거에서 우선추천지역 선정은 고령·성주·칠곡 선거구처럼 현역의원이 없거나 향후 현역 국회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곳이 될 가능성이 높다. 오는 11일 한국당 최경환 국회의원(경산)의 대법원 재판이 유죄로 확정될 경우 무주공산은 두 곳으로 늘어나게 된다.
 특히 이 가운데 고령·성주·칠곡의 경우 청년우선추천지역 선정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황교안 대표가 최근 한국당을 젊은 정당, 미래형 정당으로 만들기 위해 최근 20~30대로 구성된 부대변인단 13명에게 임명하는 등 청년층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황 대표는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고 나아가 청년 마음까지 움직일 수 있는 새로운 정치 언어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청년 정치인 필요성에 힘을 실었다. 고령·성주·칠곡의 경우 이완영 전 국회의원이 대법원 판결로 의원직을 상실해 새로운 인물을 낙점하기가 손 쉬운 상태라는 점도 우선추천지역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현재 칠곡 출신으로 국회의원 보좌관을 지낸 정희용(1976년생) 이철우 경북도지사 경제특별보좌관이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해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은 지난 20대 총선 당시에는 서울 노원병에 이준석 현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을 청년 몫으로 우선추천한 바 있다.
 민주당도 ‘청년 부대변인’ 신설을 검토하는 등 젊은 유권자 표심잡기 경쟁에 나서면서 여야 모두 상징적인 곳에 청년 우선추천 할 가능성은 높아지고 있다.
 한편 한국당 당헌·당규에는 우선추천을 통한 국회의원 후보자의 추천은 전체 지역구 국회의원 선거구의 20%를 초과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따라서 대구·경북 25개 선거구(대구 12, 경북 13)이기 때문에 수치상으로는 대구 2곳, 경북 2곳 정도가 우선추천지역으로 선정될 수 있다. 하지만 당헌·당규에는 전체 지역구 국회의원 선거의 20% 초과를 금지하고 있어 전체 50개 선거구(전체 253선거구·20%)에 대해 전략공천을 할 수 있으므로 사실상 대구·경북(25곳)과 부산·울산·경남(40곳) 등 영남권 대부분 지역이 우선추천지역 포함 가능성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