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두 논란에 6월국회 막판 난항
여야 3당 원내대표 회동 결렬 본회의 일정 또 못 잡고 공방 野 “해임안·추경안 처리위해 18일~19일 이틀간 열어야” 與 “시급한 민생추경 일관해야 정쟁위한 의사일정 동의못해”
2019-07-15 뉴스1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나경원 자유한국당,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15일 국회에서 문희상 국회의장 주재로 회동을 열었지만 끝내 본회의 날짜를 합의하지 못했다.
이날 회동에는 북한 목선 입항 사건 및 해군 2함대 사령부의 허위 자수사건 등 연이은 군(軍) 기강 해이 사건과 관련한 정경두 국방장관 해임건의안 처리를 놓고 여야 간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야당은 해임건의안 및 추경안 처리를 위해 18일과 19일 본회의를 열어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냈지만 민주당은 정쟁을 위한 의사일정에는 동의할 수 없고 추경 처리를 위한 의사일정으로 한정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의장 주재 하에 대화를 나눴지만 제일 중요한 본회의 날짜를 합의하지 못하고 결렬됐다”고 밝혔다. 오 원내대표는 “지난달 24일 원내대표 합의 내용을 기본틀로 해서 날짜들을 조정해가면서 교섭단체 대표연설, 대정부질문이 합의돼 연기됐다”며 “당시 합의된 18일, 19일 본회의 날짜를 장관 해임건의안을 제출한다는 것 하나만으로 그 날짜를 무산시키기 위해 본회의 날짜를 안잡는데 집권여당이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추경 처리를 위해 19일만 잡아야 한다는 것은 야당이 집권여당의 거수기만 하라는 것이어서 동의할 수 없다”며 “추경 처리를 방해하거나 안할 생각은 없지만 이미 약속된 18일 본회의를 국방장관 해임건의안을 무산시키기 위해 동의하지 않는 집권여당이 제정신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결과적으로 18일, 19일 어느 날짜에도 본회의가 안잡히는 불상사가 됐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이 모든 책임은 집권여당인 민주당에 있다”고 덧붙였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은 본회의 일자를 이틀 잡는데 반대하고 있다”며 “아시다시피 민주당은 해임건의안 표결에 매우 부정적이다. 결국 본회의 이틀을 잡지 못하겠다는 것 때문에 전혀 더 이상의 논의가 진전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의사일정에 합의 안됐다”며 “정쟁을 위한 의사일정에는 동의할 수가 없고, 민생 추경을 위한 의사일정으로 일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국방, 안보문제까지 정쟁으로 끌어들여 추경처리를 안한다. 시급한 민생을 위해 그리고 일본의 수출제재 조치를 비롯한 경기대응을 할 수 있는 추경처리를 안한다면 국민들이 납득하겠느냐”며 “추경을 볼모로 삼아도 너무 많이 삼는다. 해도해도 너무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정쟁을 위한 의사일정에 합의하라는 게 아니냐”며 “시급한 민생입법도 19일 하루면 충분한데 다른 정쟁을 위해 18, 19일 양일 간 합의하자는 건데 그건 안되는 이야기다. 선을 그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