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트랙 충돌’ 줄소환 시작…13명 한국당 다 나올까

민주 백혜련·정의 윤소하 출석 한국당 김정재·박성중·백승주 3명 모두 불출석… “일정 겹쳐”

2019-07-16     뉴스1

선거제 개편과 사법제도 개혁 법안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과정에서 벌어진 국회 내 물리력 행사와 몸싸움으로 수사 대상이 된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가 경찰에 출석했다. 같은날 출석 통보를 받은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백 의원과 윤 원내대표는 16일 오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상해) 혐의의 피고발인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해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쯤까지 조사를 받았다.
출석 전 나란히 포토라인 앞에 선 두 의원은 심경을 밝혔다. 백 의원은 “실질적인 피해자인 제가 이 자리에 선 것이 황당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찰사법 체계를 존중하기 때문에 왔다”면서 “법앞에 누구나 평등해야 하고 국회의원이라는 특권 아래 숨어서는 안 된다. 이것이 법치주의”라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도 “자유한국당이 합법적인 패스트트랙 법안을 물리적으로 막아내고 국회에서 차마 있을 수 없는, 국민에게 낯부끄러운 행위를 했다”면서 “폭력을 당한 저희들이 먼저 이곳에 온 것은 아이러니한 일이지만,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출석요구서를 받아들고 성실하게 답하는 것이 도리라는 측면에서 조사받으러 왔다”고 말했다.
두 의원은 점심 시간 이후 다시 조사에 임했고, 백 의원은 오후 3시45분, 윤 원내대표는 오후 4시6분쯤 각각 조사를 마치고 돌아갔다.
반면 같은날 출석이 예정됐던 김정재 한국당 의원은 출석하지 않았다. 김 의원 측은 “이날 상임위 회의에 출석하는 관계로 경찰 출석을 못할 것 같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김 의원을 포함해 박성중, 백승주 의원 등 3명의 한국당 의원을 불렀으나 모두 불출석 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