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곳곳 물폭탄… ‘다나스’ 피해 속출

최대 강수량 청도 390㎜ 산사태·도로통제 등 잇따라 도, 950여명 비상근무 대비

2019-07-21     지역종합

 

제5호 태풍 ‘다나스’의 영향으로 도내 곳곳에 물폭탄이 쏟아져 도로가 유실되고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21일 경북도와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전 7시47분 청도군 운문면 신원리에서 하천이 범람해 국지도 69호선 50m 가량이 유실되고 산사태로 토사 120여t이 흘려내려 하루종일 교통이 통제됐다.

이날 7시39분 상주시 화남면 평온리에서는 주택 옆의 나무가 쓰러져 가옥을 덮쳤으나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다.

낮 12시30분 경주시 산내면 대현리에서 토사가 도로로 쏟아졌고, 경주시 황성동 형산강 철교 아래 강변도로가 물에 잠겨 차량 통행이 막혔다.

오후 2시25분 경산시 백천동 백옥교 아래 도로가 침수됐고, 울진군 금강송면 쌍전리에서 세월교가 물에 잠기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19일 밤~20일 오후 5시까지 내린 비의 양은 청도 131.4㎜, 경주 104.4㎜, 고령 66.2㎜ 등을 기록했다.

특히 청도군 운문면 390㎜, 경주시 산내면 251㎜ 등 지역에 따라 강수량에 큰 차이를 보였다.

태풍 ‘다나스’가 열대저기압으로 약화됐으나 비구름대가 강하게 발달해 21일 오후까지 경북지역에 50~150㎜, 많은 곳은 150㎜ 이상 비가 내렸다.

경주와 울진에는 호우경보, 포항과 경산, 영천, 영덕, 청도, 봉화, 영양, 울릉 등 8개 시·군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 됐고 경북도와 시·군 공무원 등 950여명이 비상근무를 하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