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 생긴 30대… 요정 이미지 깨고 싶지 않아”

임윤아, 영화 ‘엑시트’서 의주 열연 능동적 캐릭터로 망가짐도 불사 “부잣집 딸 역으로 완판 노려보고파”

2019-07-22     뉴스1
소녀시대 출신 배우 임윤아가 JTBC ‘캠핑클럽’에서 선배 그룹 핑클을 보고 소녀시대 멤버들과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임윤아는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진행된 영화 ‘엑시트’(이상근 감독) 관련 인터뷰에서 “핑클 선배님들의 ‘캠핑클럽’을 보면서, 단체 ‘톡방’에 후기들을 남겼었다. ‘이거 보고 있느냐’고 했다. 내가 민박집 알바생이어서 회장님을 봐 달라고 문자도 남겼었다”고 말했다.

이어 “보니까 멤버들 생각이 많이 나서 보라고 했는데 멤버들이 이미 보고 있더라. 우리도 ‘나중에 가자’ 그런 얘기를 했는데 우리는 캠핑카는 안되고, 버스를 타야된다고 했었다”면서 “(핑클이) 훨씬 선배님들인데도 불구하고 그룹 활동이고, 걸그룹이고 하니까, 멤버들이 생각나는 부분이 많더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임윤아는 소녀시대 떄와 달리 현재 배우 활동에 주력하고 있는 것에 대해 “연기적으로 조금 더 여유있게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있기는 한 것 같다. 큰 차이는 없다”면서도 “끝나고 쉬는 여유가 다른 느낌이다. 끝나고 나면 여유있게 쉬는 시간이 더 많아졌다. 같이 병행할 때는 앨범 준비를 하고, 시상식이나 안무 연습을 하는 부분이 많았어서 그런 차이 정도다”고 했다.

임윤아는 ‘배우로서 요정 이미지를 깨고 싶다는 생각도 있느냐’는 질문에 “딱히 깨고 싶지는 않다. 다 좋은 말이다”라며 “그 모습도 제가 가지고 있는 모습인데 제가 요정이라는 건 아니다”라고 말해 웃음을 줬다.

이어 임윤아는 “그 모습도 그렇게 봐주시는 면이 있었기 때문에 그렇지 않았나 한다. 지금도 (그런 이미지가) 있기는 하겠지만, 결이 달라지는 정도”라면서 “‘이제는 안 그래요’가 아니라 그 느낌이 있기는 해도 결이 달라지는 느낌이다”라고 설명했다.

90년생인 임윤아는 한국 나이로 올해 서른 살이 됐다. 임윤아는“여유가 생긴 것 같긴 하다. 서른 살이 되고 나서는. 내가 원래 사소한 것 하나하나 신경쓰는 편이었는데 그런 것에 있어서 마음을 조금 더 여유롭게 먹게 됐다. 넓게 바라보려고 하는 시야가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데뷔할 때는 데뷔할 때의 시기가 좋았고, 지금은 지금 이런 여유를 느낄 수 있는 시기가 좋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임윤아는 영화 ‘엑시트’(이상근 감독)에서 ‘의주의 캐릭터가 자스민 공주처럼 능동적이더라’는 말에 “같이 거론해 주셔서 너무 좋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이어 “나도 그런 부분이 새로운 모습 같아서 신선하기도 했고, 연기하면서도 그냥 나대로 할 수 있게끔, (조)정석 오빠나 감독님이 많이 도와주셨다”며 “이런(특정한) 말투, 이런 행동, 이런 것에 집중되는 건 많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도 항상 캔디 같은 역할을 많이 했다. 영화에서는 의주가 먼저 달려가기도 하고, 용남이 끌어줄 대도 있는데, 능동적이어서 의주가 모든 걸 이끌고 돋보이는 게 아니라, 용남과 같이 케미스트리를 보여줄 수 있는 정도였다”고 캐릭터에 대해 설명했다.

임윤아는 재난 상황을 맞이한 캐릭터를 맡아 예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는 게 섭섭하지 않다면서 “함께한 배우들이 다 내게 표정 부자라고 해줬었다. 그 캐릭터로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나중에 볼 때는 예뻐보이더라. 그 안에서 예뻐 보인다”고 말했다.

임윤아는 이렇게 망가짐을 불사하지만, 훗날에는 부잣집 딸 역할도 한 번 맡아보고 싶다고 했다. 팬들의 오랜 바람이라고. 그는 “부잣집 딸내미를 한 번 해보고 싶다.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예쁘게 꾸미고 나올 수 있는, 뭐만 하면 ‘완판’을 노릴 수 있는 캐릭터를 해보고 싶다”면서 “항상 그 상황에 맞춰서 입어서 하는 거며 다 너무 좋은 걸 할 수는 없는 때도 있다. 그래서 캐릭터에 맞춰서 언젠가 한번 제대로 꾸미고 예쁘게 나올 수 있는 작품이 있으면 좋겠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임윤아는 ‘엑시트’에서 팍팍한 현실을 살아가는 용남의 동아리 후배 의주 역을 맡았다.

‘엑시트’는 백수 용남이 어머니 칠순 잔치에서 동아리 후배 의주를 만나고, 온 도시에 퍼진 갑작스러운 유독가스를 피해 탈출을 감행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재난 영화다.한편 ‘엑시트’는 오는 31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