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올 하반기 철강부문 순탄치 않을 것” 우려 목소리

영업익 1조대 행진 불구 세계 철강 시황 악화로 우려 감지 철광석 가격 상승세 지속… 100달러 이상 유지 전망

2019-07-23     김대욱기자

포스코가 연결기준 영업이익 8분기 연속 1조원을 돌파했지만 세계 철강 시황이 좋지 않아 우려가 감지된다.

포스코는 23일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철강부문이 올해 하반기에도 힘든 시기를 보낼 수 있다고 전망했다.

포스코는 이날 실적발표를 통해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16조3213억원, 영업이익이 1조68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보면 매출액은 1.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4.7% 감소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액만 1.9% 늘었고 영업이익은 13% 줄었다.

포스코는 올해 하반기 철강사업도 순탄치 않은 길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최근 1년간 급격히 상승한 철광석 가격이 수익성 개선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포스코는 올해 상반기 동결된 제품 가격을 하반기에는 올린다는 계획이다.

포스코는 “현재 조선, 자동차, 가전과 같은 수요처와 하반기 제품 가격 협상을 하고 있다”며 “일본이 t당 5000엔 가격을 인상했고 중국도 가격을 올렸으며 미국 역시 현재 1t당 40~50달러 인상한만큼 원료가 상승분을 반영해 가격 인상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철광석 가격의 상승세는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포스코는 내다봤다.

포스코 관계자는 “현재 중국 항구재고 유지분이 적정수요 대비 3000만t이 줄었고 브라질 발레사의 광산이 재가동됐지만 아시아까지 철광석이 운반되는데 2개월이 소요되는만큼 올해 하반기에도 철광석 가격은 현재의 t당 100달러 이상을 유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호주의 철광석 생산도 차질이 있는만큼 2021년이 돼야 약 70달러 수준으로 하향 안정화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