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 오해와 진실

2007-10-21     경북도민일보
 
경주박물관 28일까지
복제품 비교전시 눈길


 
 최근 소장 문화재 중 일부가 가짜라는 주장이 제기돼 홍역을 치른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이영훈)이 `가짜 문화재’와 `진짜’를 나란히 보여주는 이색전시에 나섰다.
 경주박물관은 28일까지 문제가 된 경주 입실리 유적 출토 청동기 중 동과(칼의 일종)와 동모(창)와 그 `복제품’을 24년만에 수장고에서 꺼내 나란히 비교 전시하고 있다.
 경주박물관 관계자는 “국민들에게 박물관이 진위를 구별 못하고 `가짜’를 전시하고 있다는 오해를 불러일으켰다”면서 “이런 오해를 불식시키고 복제품의 활용에 대해 생각해 보고자 진품과 가짜를 나란히 내놓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물관은 가짜라고 지목된 물건을 `가짜’ 보다는 `복제품’으로 보고 있다. 진짜 유물인 것처럼 고의로 속여 만든 `가짜’와 실물을 보호하기 위해 만든 `복제품’은 다르다는 것.
 이 소규모 전시를 통해 복제품을 소장한 경위 및 진품과 복제품의 차이점, 그리고 박물관에서 복제품을 전시에 활용하는 이유 등을 설명하고 있다.
 경주박물관 관계자는 “진품과 복제품을 과학적으로 분석하여 금속을 이루는 성분(주석과 납) 비율이 양자간에 차이가 있다”며 “이번 작은 전시가 또 하나의 문화유산이라 할 수 있는 `복제품’에 대한 관람객의 이해를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되길”기대했다. /남현정기자 nh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