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도 “일본제품 안사요, 여행 안가요”

22개 지역단체, 시청서 아베정권 규탄 기자회견 “경제침략 중단과 함께 과거 잘못 사죄·배상하라”

2019-07-29     이예진기자
최근 일본 아베정부가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를 단행하면서 전국적으로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포항에서도 불매운동이 번지고 있다.

29일 포항시청에서 포항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주최로 아베정부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포항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포항여성회 등 22개 단체가 참여, 일본 아베정권을 규탄했다.

이창규 포항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대표는 “이번 사태는 일본이 대한민국을 어떻게 보고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며 “경제침략으로 대응하는 것은 국민들의 자존심을 짓밟는 것이다”고 말했다.

금박은주 포항여성회 회장은 “여전히 일본은 우리가 식민지라고 생각하는 것 같고 경제침략은 과거사 부정에서 시작했다. 포항에 있는 위안부 할머니들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으로 고통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일본 제품 불매운동, 일본 여행 거부 운동 등 극일 평화운동을 강력히 추진할 것”이라면서 “강제징용 판결에 불복하고 일본군 위안부 인정을 하지 않는 아베정권은 즉각 사죄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과거사 반성 없는 적반하장격의 경제침략을 하는 아베정부를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아베정부가 무역규제를 철회하고 과거 식민 지배 폐해에 대해 사죄와 배상을 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포항시 북구 죽도동의 한 마트 앞에는 ‘일본제품을 팔지 않습니다’라는 현수막이 걸려 있고 남구 형산강 교차로에는 ‘독립운동은 못했어도 불매운동은 한다’라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북구 우현사거리에서는 매일 오전 7시 30분부터 8시 30분까지 일본제품 불매운동 캠페인이 열리고 있다.

한편, 일본정부는 지난 1일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배제하는 내용을 발표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29일 다음달 2일 각의에서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배제하는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