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노쇼’ 호날두·유벤투스에 항의 공문

주최사 더페스타 상대로 위약금 산정 작업 진행

2019-07-30     뉴스1
‘노쇼’ 논란에 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의 소속팀 유벤투스에 한국프로축구연맹이 항의 공문을 보냈다.

30일 연맹에 따르면 연맹은 전날(29일) 유벤투스 구단에 지난 26일 열린 ‘하나원큐 팀 K리그’와의 친선 경기에 호날두가 출전하지 않은 것을 비롯해 계약서 내용을 이행하지 않은 사안에 대한 항의 공문을 발송했다.

유벤투스는 경기가 열린 지난 26일 킥오프 시간도 제대로 맞추지 못했다. 여기에 시간 조율 과정에서 경기 시간을 전·후반 40분씩 하자는 요구를 하며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위약금을 내고 경기를 취소하겠다’고까지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이날 오후 3시부터 진행될 예정이던 팬 사인회도 유벤투스 측이 태풍 탓에 늦게 한국에 도착하면서 호날두 등 주축 선수들이 참여하지 않은 채 진행했다.

주최사인 더페스타와 유벤투스가 약속한 ‘호날두의 45분 이상 출전’ 자체도 이행하지 않았다. 그로 인해 이날 경기장을 찾은 6만여 관중은 실망감만 안은 채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연맹은 항의 공문을 통해 유벤투스의 무책임한 행동을 강하게 질타했다. 아울러 주최사인 더페스타를 상대로는 위약금 산정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연맹은 유벤투스와의 친선 경기와 관련해 △호날두의 45분 이상 출전 △1군 선수 비율 △팬미팅 행사 등 4~5가지 위약금 항목을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