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만난 김신욱, 대륙서 펄펄 난다

20라운드 해트트릭, 21라운드 멀티골 등 중국 슈퍼리그 입성 후 5경기 8골 기염 상하이 선화, 5경기 연속 무패 승승장구

2019-08-04     뉴스1

김신욱(31·상하이 선화·사진)이 또 골을 넣었다. 중국 슈퍼리그 입성 후 5경기에서 무려 8골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상하이 선화는 2일 중국 상하이 홍커우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한과의 ‘2019 슈퍼리그’ 21라운드 홈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이날 김신욱은 멀티골을 기록하며 팀을 이끌었다. 지난달 28일 열린 20라운드 광저우 푸리와의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상승세가 무서울 정도다.

김신욱은 이날 0-1로 뒤진 전반 32분 아크 정면에서 조반니 모레노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우한의 골망을 가르며 1-1 균형을 맞췄다. 이후 전반 44분에는 왼발 발리슛으로 골을 기록했다.

김신욱은 지난달 8일 전북현대에서 스승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상하이 선화로 둥지를 옮겼다. 이후 지난달 12일 허베이 화샤 싱푸와의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기록하며 활약을 예고했다.

이후 이날 우한과의 경기까지 5경기 연속골을 기록하고 있다. 슈퍼리그 8골로 득점랭킹 16위에 이름을 올렸다. 상하이는 이번 시즌 9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김신욱의 활약이 가장 반가운 건 최 감독이다. 최 감독 역시 지난달 다롄에서 상하이 선화로 팀을 옮겼다. 이후 김신욱과 엘 샤라위 등을 영입하며 팀을 빠르게 재편하고 있다.

최 감독 부임 당시 슈퍼리그 16개 팀 중 14위에 머물던 상하이 선화는 최 감독과 김신욱 등의 합류 후 5경기(FA컵 포함) 연속 무패(4승1무)를 기록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상하이 선화는 현재 승점 22점(6승4무11패)으로 12위로 반등했다.

최 감독은 이날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김신욱과 모레노가 더 호흡을 맞출수록 팀이 더 좋아질 것”이라며 “우리는 더 훌륭한 팀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언론의 김신욱에 대한 찬사도 뜨겁다. 중국 ‘시나스포츠’는 “김신욱이 후반기에 팀에 왔지만 5경기에서 8골을 기록했다. 오늘은 2골 모두 머리가 아닌 발에서 나왔다”며 “김신욱은 어느 지역에서나 슈팅을 할 수 있는 선수다. 수준이 높은 선수로 유럽에 가지 않은 것이 의문”이라며 칭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