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온열질환 비상… 3명 사망

도내 환자 113·전국 751명 道, 재난비상 3단계 발령 폭염예산 143억 조기 지원

2019-08-04     이예진기자
경북지역에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열사병 등 온열질환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고령의 어르신들이 더위를 이기지 못하고 숨지는 사고가 잇달아 발생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경북도와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5시께 고령 우곡면 한 밭에서 A(85·여)씨가 쓰러진 채 발견됐다. 쓰러진 A씨를 발견한 주민이 119에 신고했으나 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A씨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

의료진은 A씨가 쓰러진 원인을 열사병에서 찾았다.

이 날 고령은 낮 최고기온 35도로 폭염경보가 내려졌다.

앞서 지난 2일엔 김천 대덕면의 한 밭에서 80대 여성이 뜨거운 날씨에 못이겨 쓰러졌다. 아들이 발견하고 즉시 119에 신고했으나 구급대가 도착하기 전 숨을 거둬 사망했다.

폭염경보가 내려진 이 날 김천의 온도는 낮 최고기온 35.6도였다.

지난달 청도에서 올해 첫번째 온열질환 환자가 발생한 것을 포함해 4일 오전 8시 30분 기준 경북지역에서 온열질환으로 숨진 사망자는 3명이다.

온열질환자는 총 113명으로 파악됐으며 전국적으로는 751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경북도는 지난 2일부터 재난 비상3단계를 발령하고 폭염 예산 143억원을 조기 지원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