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징용·위안부 피해자에 사과하라”

대구서 아베 규탄 첫 촛불집회 日 경제보복 조치 강력 비판

2019-08-11     김무진기자
일본 정부가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수출심사 우대국)에서 제외하는 경제보복 조치를 가한 이후 대구에서 처음으로 아베 일본 총리를 규탄하는 촛불집회가 열렸다.

대구경북진보연대와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 6·15남측위 대구경북본부는 지난 9일 오후 7시 대구 중구 2·28기념공원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대구시민 촛불문화제’를 열고 강제 징용 배상에 결정에 반발, 경제보복에 나선 아베 정권을 규탄했다. 이날 집회에는 200여명이 참여해 ‘NO 아베’, ‘아베정권 규탄한다’ 등의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고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를 비판했다.

이들은 또 일제강점기 당시 국내 강제징용 피해자 및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일본 정부가 공식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특히 이날 집회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도 참여해 자유발언을 하며 최근 아베 정권의 조치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용수 할머니는 “아베의 거짓말과 횡포에 맞서 여러분들과 함께 끝까지 싸우겠다”며 “젊은이들이 올바른 역사를 기억해 달라”고 말했다.

김선우 대구경북진보연대 집행위원장은 “일본 아베 정부가 강제징용 피해자 및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사죄하지 않고 오히려 경제보복을 일삼는 행태에 대해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아베 정부는 잘못한 과거사를 사죄하고 경제보복 조치를 당장 풀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