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창사 이래 첫 분기 실적 적자 기록

2분기 연결 영업손실 299억

2019-08-11     김무진기자
이마트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분기 실적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1993년 서울 창동에 1호점 문을 연 후 창립 26년 만인 것은 물론 지난 2011년 신세계로부터 법인이 분리된 이후 처음이다.

1~2인 가구가 늘면서 대형마트를 찾는 고객이 줄어든 데다 온라인 유통 채널과의 경쟁에서 밀리면서 이 같은 실적 부진을 기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마트는 올 2분기 연결 영업손실이 29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적자로 돌아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지난 9일 공시했다.

올 2분기 매출액은 4조5810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14.8% 늘었지만 당기순손실은 266억원으로 적자 전환됐다. 영업이익도 지난해 2분기 보다 832억원 감소했다.

또 이마트의 올 2분기 대형마트(할인점) 부문 매출액은 2조57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하는 데 그치며 영업손실은 43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아울러 자회사인 신세계푸드와 에브리데이, 이마트24 등은 영업이익이 소폭 늘었지만 SSG닷컴(-113억원), 이마트24(-64억원), 조선호텔(-56억원), 굿푸드 홀딩스(-5억원) 등은 2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이마트 측은 대형마트의 업황 부진 및 온라인 유통업체의 저가 공세, 일부 자회사의 실적 부진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상시 초저가 상품’ 확대 및 매장 리뉴얼 등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회복, 실적 개선을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