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조국 지키기’ 총력전

이인영, 황교안 겨냥 “공안검사식 이분법적 시각 벗어나라 군사정권에 맞선 민주주의 열정 폄하하지 말라” 정면 비판

2019-08-13     뉴스1
더불어민주당이 13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사수하기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특히, 조 후보자가 과거 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사노맹) 산하 사회주의과학원 사건에 연루돼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징역형을 선고받은 전력과 관련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국가 전복을 꿈 꾼 사람이 법무부 장관이 될 수 있느냐”고 비판하자 민주당 지도부는 적극적으로 반박했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상임위간사단 연석회의에서 “법무부장관 인사청문회는 공안조서를 작성하는 자리가 아니다”라며 황 대표를 겨냥해 “공안검사식의 이분법적 시각에서 벗어나라”고 꼬집었다.

이 원내대표는 “한국당은 정상적인 검증 대신 몰이성적 색깔론을 들이대고 있다”며 “말도 안되는 색깔론 공세를 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또한 “한국당은 장관 후보자를 척결해야 할 좌익 용공으로 몰아세우는 듯하다”면서 “공안검사의 이분법적 시각에서 벗어나길 바란다”고 맞받았다. 나아가 “총칼로 집권한 군사정권에 맞서 세상을 바꾸기 위한 민주주의 열정을 폄하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조정식 정책위의장 역시 “황 대표가 조 후보자를 향해 근거없는 마타도어와 철지난 색깔선동을 펴고 있어 참으로 개탄스럽다”며 “황 대표가 시비를 걸고 나선 사노맹 사건은 당시 재판과정을 통해서도 공안당국의 혹독한 고문과 조작사실이 폭로됐다”고 강조했다.

조 의장은 “사노맹 사건 관련자는 이명박정권 시절이던 지난 2008년 이미 민주화운동 관련자로 정식 인정받은 바 있다”며 “정치적 목적을 위해 국가공권력의 피해자를 빨갱이로 낙인찍고 공격하는 시대착오적 구태정치는 이제 퇴출돼야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