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공화정의 몰락이 준 경고
마이크 덩컨 저 ‘폭풍 전의 폭풍’ 출간
2019-08-15 손경호기자
책의 배경은 로마 공화정에서 황제정으로 넘어가는 격변기다. ‘로마 혁명’이라 불리던 시기를 사료와 전문 서적을 두루 섭렵한 저자가 세밀하게 묘사, 역사서 특유의 지루함을 극복한 것이 큰 특징이다. 2010년 팟캐스트에서 인기리에 방송된 ‘로마사’, ‘혁명’의 원고를 1권에 담아냈다.
총 13장으로 구성된 도서는 로마가 지중해의 강대국으로 자리매김했던 기원전 146년부터 공화정이 몰락한 기원전 78년까지를 다룬다. 역사의 현장을 눈앞에 재현하는 듯 몰입도 높은 글을 따라가다 보면 로마 공화정의 흥망사를 쉼 없이 정독할 수 있다.
특히 도서는 ‘혁명’에 집중하기보다 혁명이 이뤄진 ‘과정’을 보여주는 데 집중한다. 저자의 관점에서 풀이한 혁명의 조건들, 정치적 양극화, 부정부패, 사회적·민족적 편견의 심화 등 당시 로마의 상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이로써 독자는 책에서 다룬 혁명 과정이 단순한 역사의 서술을 넘어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엄중한 조언을 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