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소비자 잘못 건드린 일본… 유니클로 매출 70% 급감

日주요 관광지서 한국인 신용카드 사용액도 32%↓

2019-08-15     뉴스1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로 촉발된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의 대표 브랜드인 유니클로 국내 신용카드 매출액이 한 달 만에 70% 급감했다. 또 일본 주요 관광지에서 사용한 한국인의 신용카드 매출액도 최대 32% 줄었다.

1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태규 바른미래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비씨카드 등 8개 카드사 신용카드 매출액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유니클로·ABC마트·무인양품·DHC 등 일본 브랜드의 국내 신용카드 매출액이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본격화된 7월부터 급감했다. 6월 넷째주(23~29일) 이들 브랜드 국내 신용카드 매출액은 102억3000만원이었는데 7월 넷째주(21~27일)에는 49억8000만원으로 51.3% 줄었다.

특히 유니클로의 국내 신용카드 매출액은 같은 기간 59억4000만원에서 17억7000만원으로 70.1% 줄었다. 같은 기간 무인양품은 58.7%, ABC마트는 19.1% 감소했다.

일본 제품 불매운동의 직격탄을 맞은 유니클로의 경우 지난 7월 오카자키 다케시 페스트리테일링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가 한국의 일본 제품 불매 운동에 대해 “매출에 영향을 줄 만큼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보이콧 재팬’의 대표 브랜드가 됐다.

휴가 시즌인데도 일본 주요 관광지 4곳(도쿄·오사카·오키나와·후쿠오카)에서 사용된 8개 카드사 매출액도 같은 기간 18.8% 줄었다. 이들 지역에서 사용된 6월 마지막 주 신용카드 결제액은 164억8000만원이었는데 한 달 새 133억8000만원으로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