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 작은 마을의 광복절 특별행사 '눈길'

2019-08-18     기인서기자
인구수 1000여명으로 영천시 면부 중 가장 작은 자양면 조그마한 마을 주민들이 매년 광복절 진행하는 특별한 모임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자양면 보현리 마을의 회체(會體)가 바로 그 특별한 모임.

보현리 가운데 황새골 마을은 칠석날 모여 마을 전 주민이 모여 한해 농사가 잘 되기를 빌면서 화합을 하는 마을 모임을 계속하고 있었다.

이 모임은 23년전 이 마을 출신 출향인들이 중심이 되어 매년8월15일 광복절날로 정해 마을 잔치로 확대해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황새골 마을의 모임에 자극을 받은 보현골 이웃 8개 마을에서도 이런 뜻깊은 모임이 열리고 있다.

이들 마을 주민들은 이날 각 가정에 태극기를 게양하고 행사 전에 애국가를 제창한 후 주민과 출향인들이 서로 어울려 음식을 나누면서 하루를 보내며 고향의 따뜻한 온기를 느끼고 있는 것.

고향을 떠나 타지에서 생활하는 출향인들은 이날 행사를 “우연히 시작한 고향에서의 행사가 이렇게 발전되어 흐뭇하다”며 “오늘 행사가 끝나면 벌써부터 내년 행사가 기다려지고 고향 이웃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로 마음이 설렌다”고 속마음을 드러냈다.

신재근 자양면장은 “우리 지역에 이런 자랑할 만한 좋은 행사가 자생적으로 이어져오고 있어 오래도록 유지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지고 응원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