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영일만항 인입철도 완공... 환동해권 물류거점 꿈 영근다

KTX포항역~영일만항 연결 12월 본격 개통해 운송 돌입 경북 북부·대구·강원 기업 물량운송 항만 접근성 향상 영일만항 경쟁력 제고 기대

2019-08-20     이진수기자
영일만항 물동량의 원활한 운송을 위해 추진한 포항 영일만항 인입철도가 최근 완공됐다.

영일만항 인입철도는 구미 영주 봉화 등 경북 북부권과 대구 등 내륙 지역 기업들의 영일만항 이용을 높이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인입철도 완공으로 기존 도로에 이어 철도 운송까지 확보돼 영일만항의 경쟁력이 향상됐다.

이 철도는 포항 북구 흥해읍 이인리 KTX포항역에서 흥해읍 용한리 영일만항까지 연결하는 11.3㎞ 구간(단선철도)이다.

총 1710억 원의 사업비로 지난 2013년 12월 착공에 들어가 6년만인 8월 완공됐다.

인입철도는 다음달부터 2∼3개월간 시범운영을 거쳐 올해 말 본격 개통으로 철도 운송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철도 공사를 담당한 장철규 진흥기업 공사부장은 20일 “최근 영일만항 인입철도가 사실상 완공됐다. 2∼3개월 정도 필요한 사항을 점검하는 시범운영을 거쳐 올해 말 본격 개통할 것이다”고 했다.

인입철도 완공으로 포항 영일만항은 물동량 유치에 따른 대내외 경쟁력을 제고하게 됐다.

무엇보다 그동안 도로에 의존해 오던 운송이 이제는 철도까지 확보돼 명실공히 도로·철도라는 육상 운송이 완성된 것이다.

철도로 구미 영주 봉화 등 경북 북부권과 대구에 이어 강릉 동해 삼척 등 강원 지역 기업들의 물량 운송에 따른 항만 접근성이 향상됐다.

이는 기업 입장에서는 운송비 절감이며, 영일만항으로서는 물동량 유치가 수월하게 됐다.

손종완 포항시 신북방정책과장은 “인입철도 완공으로 영일만항이 도로와 철도 운송이 동시에 가능하게 됐다”며 “이로 인해 영일만항 경쟁력이 향상돼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했다.

지난 20009년 8월 개항한 영일만항은 컨테이너 부두 4선석, 일반부두 2석을 갖추고 있다.

2018년 컨테이너 물동량 11만6000TEU를 유치했으며 올해는 12만5000TEU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는 가운데 무난한 달성이 전망된다.

한편 이번 인입철도 완공에 이어 내년 8월 영일만항에 국제여객부두가 완공된다.

포항시는 영일만항을 모항으로 러시아 극동지역과 중국, 일본은 물론 고성·청진·나진 등 북한을 잇는 환동해권 국제크루즈와 페리의 시범 운항과 정기항로 개설을 추진하고 있다.

경제·관광·문화의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포항시의 신북방정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