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 복숭아장터 막내려... 농가소득 효자노릇 톡톡

지역 농특산물 165t 거래 7억3200만원 소득 올려 옛 장터 정겨움 살리는 등 차별화 전략으로 큰 성과

2019-08-27     김영호기자
산지 농산물 직거래로 생산자와 소비자의 상생을 위하고 지역 특산물인 복숭아를 홍보하기 위해 7월 22일~8월 25일까지 35일간 열었던 ‘2019 영덕 복숭아장터’가 막을 내렸다.

영덕읍 남산리 농특산물직판장과 영해면 성내리 영덕휴게소 등 2개소에서 열린 복숭아장터는 복숭아와 지역 농특산물 직거래 부스 32동을 운영했으며 9만 1000여 명이 장터를 찾아 복숭아, 자두, 수박, 옥수수 등 지역 농특산물 165t이 거래돼 7억 3200만원의 농가소득을 올렸다.

올해 복숭아장터는 소비자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키고자 포장 단위를 4.5kg, 10kg 2종류에서 2kg, 4.5kg, 10kg, 20kg과 5000원에서 1만원 등의 여러 단위로 대폭 선택의 폭을 넓혀 구매자들의 호응이 컸다.

특히 휴가철인 이달에는 복숭아장터 방문객이 폭발적으로 증가해 판매 농가에서는 하루에 서너 번씩 과수원을 갔다 올 정도로 바빴으며 주말에는 주차공간이 없을 정도로 방문 차량이 몰렸다.

구매자들은 장터에 모여 있는 부스를 돌아다니며 복숭아 가격과 품질을 쉽게 확인할 수 있었고 농업기술센터 공무원이 장터에 상주하며 행정지도를 한 결과 복숭아의 등급과 품질 민원이 전혀 없었다.

이에따라 판매 실명제를 통해 생산자와 소비자의 신뢰가 쌓았으며 참여농가 설문조사 결과 방문객의 30% 이상이 재구매로 이어지는 고객 네트워크까지 구축할 수 있었다.

영덕복숭아는 농가경제를 부양하는 큰 소득원으로 산업구조상 제조업보다 농·수·특산물 소득에 의존하는 지역의 자원과 문화를 융합한 새로운 소득사업이 필수인데 영덕복숭아장터는 이런 점을 착안해 물레방아, 원두막 등 옛 장터의 정겨움을 되살리고 쉼터를 제공하는 차별화 전략으로 큰 성과를 거뒀다.

이희진 군수는 “장터를 찾아준 관광객 및 지역주민에게 감사드린다”며 “내년에는 더욱 알찬 영덕복숭아장터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