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놀이 후 귀 후비면 안돼… 물 속 세균 염증으로 번져

2019-08-28     뉴스1
물놀이를 하고 나면 귓속이 물에 흠뻑젖어 시원할 때까지 후비는 일이 많아 귓병 발생 확률도 동시에 높아진다.

최근 정종우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물놀이 후 귓병은 귀를 후비면서 시작된다”며 “이 때 염증과 통증이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강물이나 수영장 물에는 세균이 많아 귀에 물이 들어갔다고 후비면 피부가 상하고 외이도에 들어가 있던 세균이 염증을 일으킨다. 이 경우 귀가 붓고 분비물이 나오며 귀가 먹먹하고 통증도 호소한다.

정 교수는 “물놀이 후 귓속이 답답할 땐 알코올 성분이 함유된 스킨용액을 면봉에 묻혀 가볍게 닦아주되 외이도 입구부위만 닦고, 안쪽은 건드리지 않는 게 좋다”고 말했다. 알코올 성분 용액은 귀에 있는 정상적인 보호막을 제거하는 효과가 있어 자주 사용하진 말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 교수는 “귓속은 이비인후과를 방문해 청소하는 것이 좋다”며 “고막이 손상된지도 모른 채 물놀이를 하다간 고막 안에 물이 들어가 중이염이 발생할 수 있고, 고막 손상이 있는 경우엔 귀마개를 사용하거나 귀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