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서구의회 위상 ‘날개 없는 추락’

구의원 막말 논란에 이어 집행부에 무시까지 당해 구청장에 공개사과 요구

2019-08-28     김홍철기자
대구 달서구의회의 위상이 끝을 모르고 추락하고 있다.

최근 구의원의 막말 논란에 이어 구청의 한 국장이 인사문제에 대한 지적을 하자 막말과 고성으로 반격하는 사태가 벌어진 것.

28일 구의회와 우리복지시민연합 등에 따르면 지난 26일 제265회 달서구의회 임시회 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조복희 의원이 “올해 상반기 인사 때 A국장이 특정 직원에게만 친절을 베풀었고, 그 결과 해당 직원은 원하는 부서로 옮겼다”며 “인사전횡과 달서구 상인동 장미어린이공원과 은행어린이공원 화장실 재정비 불법공사 감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담당 간부공무원이 다른 곳으로 발령은 낸 것은 꼬리 자르기”라며 부실인사 의혹 등을 제기했다.

이에 A국장은 5분 발언 후 본회의 정회 시간에 구의원과 공무원, 방청객이 모두 지켜보는 본회의장에서 조 의원에게 다가와 손가락으로 삿대질하며 큰소리로 ‘증거있어요, 증거대보라’며 언성을 높였다.

결국 이를 지켜보던 구의원들은 ‘본 회의장에서 지금 뭐하는 것이냐’며 제지해 일단락됐다.

하지만 A국장은 본회의 산회 후 조 의원에게 또다시 증거를 내놔라며 재차 요구했다.

이에 달서구의회 임원진들이 지난 27일 임원진들이 이태훈 달서구청장을 찾아가 공개사과를 요구했다.

이 같은 논란이 이어지자 지역 시민단체도 가세하기에 이른다.

은재식 우리복지연합 사무처장은 “구의회는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이태훈 구청장에게 반드시 공개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받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구의회 역시 지금까지의 의정활동을 반성하고 집행부 견제와 감시에 총력을 다해 무너진 신뢰와 위상과 역할을 회복하는 길로 나아가겠다는 대시민 약속을 공개적으로 천명할 것을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