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독도 전용 해양조사선 건조 ‘닻 올려’

해수부, 건조 예산 25억 편성 내년 설계 2021년 취항 계획 우리영토·해양주권 수호 기대

2019-08-29     허영국기자
독도 전용 해양조사선이 내년에 건조된다.

예산 문제로 수 년째 미뤄졌던 사업이 최근 빈번해진 독도에 대한 영토주권 훼손에 따라 해양주권 수호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내년도 예산에 전용 조사선 건조 예산이 편성됐기 때문이다.

29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2020년도 예산안에 20t 규모의 독도(울릉도) 전용 소형조사선 건조 예산이 25억원 편성됐다는 것. 이를 통해 내년 설계와 건조를 마치고 2021년 취항시킨다는 계획이다.

독도 연구는 울릉도에 있는 울릉·독도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이 기지를 맡고 있다. 2005년 일본 시마네현이 ‘다케시마의 날’ 조례를 제정하자 경상북도와 울릉군이 해양과학기지 설립을 추진 후 2013년 준공 후 한국해양과학기술원관계자들이 연구를 맡고 있다.

울릉·독도 해양과학기지는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 지역 거점 역할을 맡아 울릉도와 독도 인근의 해양생태계 등을 조사하고 있다. 하지만 독도 연구를 위한 전용 조사선이 없어 해양 연구진들은 어선 등을 임차해 해양 조사·연구를 진행해 왔다. 이들은 지금까지 1년에 최대 106~110일 가량 연구가 가능한데 수시로 변하는 기상 여건에 따라 어선을 빌려야 했다. 이 탓에 기상 여건이 갑자기 좋아지더라도 곧바로 독도로 이동할 수 없는 상황도 빈번하게 발생해 왔다.

전용선을 이용하면 울릉도에서 독도까지의 이동시간도 3시간50분(어선 이용시)에서 2시간으로 절반 가량 단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수부는 내년에 5600만원을 들여 설계를 진행하고 이어 24억4000만원을 투입해 독도 전용 조사선을 건조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