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추석인데… 대경 1만7800여명 ‘빈손’

임금830여억원 체불 전년 동기比 2.7% 늘어 30명 미만 사업장 최다 노동청, 조기 정산 유도

2019-08-29     김무진기자
추석을 보름 앞두고 대구·경북지역 근로자 1만7800여명이 830여억원의 임금을 받지 못하고 체불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대구고용노동청에 따르면 7월 말 현재 대구·경북지역의 체불임금 근로자 수는 1만7857명, 체불금액은 830억8100만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근로자 수는 2.2%p, 액수는 2.7%p 각각 늘었다.

업종별 체불임금은 제조업(414억원), 건설업(132억원), 도소매·음식·숙박업(79억원), 금융·보험·부동산·사업서비스업(73억원), 운수·창고·통신업(25억원), 기타(105억원)이다.

특히 체불임금 중 91억원 가량은 사업장의 휴업이나 폐업으로 근로자들이 임금을 떼일 가능성이 높다.

사업장 규모별로 보면 30명 미만 사업장의 체불임금이 586억원으로 전체의 70%에 이른다.

대구고용노동청은 추석 연휴 전날인 다음달 11일까지 체불청산지원기동반을 투입해 체불 방지와 청산이 이뤄지도록 지도하고, 경영난 때문에 체불한 사업주와 근로자에게는 소액 체당금 청구 지원 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장근섭 대구고용노동청장은 “취약 사업장에 대해서는 예방지도를 강화하고, 체불이 발생한 사업장에는 조기 청산을 유도하는데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